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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해운대>는 <2012>에 감사해 하라! 영화라기보다는 가상체험에 어울리는 영화 2012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2009 / 미국, 캐나다) 출연 존 쿠색,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탠디 뉴튼 상세보기 천재지변으로 인해 공룡이 멸종되었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는 우리는,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한 인류의 멸망 또한 그리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최근의 녹색 에너지나 지구 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고대 예언서나 종교 등지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지구 멸망설'을 통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맹목적 믿음을 본질로 하는 종교의 특성 상, 언젠가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막연한 공감대와 함께 더 큰 아우라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종말론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2012년에.. 더보기
[명곡분석] 슬플 때마다 듣는 노래, <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이 리뷰는 노래 가사에 따라 가사와 음악적 요소를 분석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아래의 노래를 들으시면서, 가사를 짚어가시면서, 읽어 가시면 더욱 이해하시기 좋습니다. 항상 이 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개인적으로 한참 힘들 때 듣던 노래라 그런지, 한 번 뇌리에 박힌 노래는 매년 이 맘때면 나를 찾는다. 그리고 슬플 때마다 내가 찾는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도치법)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상징)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시각, 하강적 이미지) '바람이 분다'라는, 나레이션하는 듯한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는 힘없이 내리치는 피아노와 함께 어우러져 모든 것을 잃은 여인의 아픈 심정을 잘 나타낸다.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 여자의 걸음걸.. 더보기
나는 11월의 가을이 제일 좋다. 가을을 가리켜 남자의 계절이라 한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가을은 음의 시작이니 여자의 계절이어야 하는데 도리어 남자의 계절이라 일컫는다. 아무래도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쓸쓸함과 고독감을 여자와는 관련 짓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가을을 굳이 구분하자면 나는 그중에서도 늦가을을 좋아한다. 11월쯤의 가을이 좋다. 이쯤되면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나는 추위에는 젬병 그 자체여서 살짝 거북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11월의 가을이 좋다. 9월과 10월의 가을은 산이 예쁘다. 울긋불긋한 자태가 산 전체가 꽃이 핀 것만 같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게 웬 걸, 비틀어져 가는 죽음의 흔적 같아서 싫다. 나는 도시에 살고 있어 산을 볼 일이 그리 흔지 않으니 자연스레 9, 10월의 가을은 비틀어져 가는 기분일 수.. 더보기
시간여행자의 아내,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연인들을 위한 멜로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2009 / 미국) 출연 에릭 바나, 레이첼 맥아덤즈, 론 리빙스턴, 제인 맥린 상세보기 들어가며 추석이 영화판의 대목이라더니, 작품의 퀄러티만 보면 10월 마지막주가 대목인 듯 싶다. , , 그리고 이 작품 까지, 어느 하나 관심을 가지지 않을 영화가 없다. 그 덕에 11월초는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니라 참으로 바쁜 시기가 될 것 같지만, 나는 그 속에서 너무나도 행복해 할 것임을 직감한다. 는 이미 소설로 그 명성이 자자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후술하겠지만 작품 알아 볼 줄 아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라 더 없이 기대한 작품이기도 하였다. 물론 사랑의 감정에 한창 굶주려 있던 탓에,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며 간접 체험이라도 해야겠다 마음 먹.. 더보기
킹카는 퀸카를 사귈 수 없다?! 제 아무리 표범이 빨라봤자 날으는 독수리를 물 순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독수리가 땅으로 내려오게 유인한 뒤 재빨리 다가가 잽싸게 물어버리는 수밖에. 도도하고 아주 매력적인 여인이 있다고 치자. 그녀는 퀸카 그 자체이기에, 어려서부터 그녀에게 스스로 충직한 시종이 되기로 맹세한 남자는 이미 차고도 남았다. 그렇다면 그녀는 자연스레 뭇 남자들의 눈빛만 보더라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지 정도는 알아차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녀는 이미 나의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서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 말인 즉은 내가 아무리 괜찮은 남자라 한들, 그녀가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임을 뜻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굳이 멋지고 잘생긴 그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녀가 부르면 즉각 달려나올 수 있는 남자들이 .. 더보기
홍보물 그 이상의 가치, MUSTHAVE 위젯, OZ 위젯! 현명한 소비자라면 'LG 텔레콤'의 가입자라고 하죠? 통화료도 가장 저렴할 뿐더러, '오즈(OZ)'라는 가장 합리적인 데이터 통신 요금제를 내놓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모바일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분들 사이에서 '오즈가 진리~'라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은 허튼 말이 아닐 겁니다. 그런 '오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 탓인지 'LG 텔레콤'에서는, 얼마 전부터 'LG 텔레콤'이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OZ'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마치 'SK 텔레콤'의 'T'나 'KT'의 'SHOW'처럼 말이지요. CF를 보시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엘지 텔레콤'은 작아지거나 사라지고 온통 오즈의 분위기가 넘쳐납니다. 그런 오즈에서 이번에 새로운 위젯을 내놓.. 더보기
잠시 정신줄을 놓고 봐야할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2009 / 미국, 독일) 출연 브래드 피트, 다이앤 크루거, 크리스토프 왈츠, 멜라니 로랑 상세보기 배가 몹시 고프면서도 밥이 먹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별미를 먹어주면 좀 낫다. 별미를 먹고 나면 다음 끼니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밥이 먹힌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참으로 좋아하지만, 가끔은 영화를 보기 싫을 때가 있다. 발단과 전개 부분을 꿋꿋이 보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그럴 때는 역시 타란티노 영화가 제격이다. 그의 영화는 입맛을 돋군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영화는 별미와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별미. 평소에는 맛볼 수 없는 매우 특별한 맛이다. 특별한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로 식재료가 다르고, .. 더보기
비오는 날, 시내 버스는 아름답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xxx~' 난데 없이 부르는 이 노래에 당황하시지는 않으셨나요? 제가 부른 이 노래처럼, 사람들은 흔히 비가 오면 생각나는 무언가가 있다고들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짬뽕'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요. 그 다음으로는 '시내버스'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난데 없이 웬 시내버스냐고요? 비 오는 날의 시내버스는 저에게 꽤 특별하거든요. 왜냐하면, 비 오는 날의 시내버스는 평상시와 달리 유독 남다른 감성에 젖어들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은 일부러 시내 버스를 타기도 할 정도이지요. by titicat ..... 비 오는 날의 시내버스는 언제나 차창에 새하얀 성에들로 가득합니다. 저는 그것이 마치 반투명의 구름마냥 느껴져, 그 속에서 환상적인 기분을 느끼곤 하였.. 더보기
나는 될 놈일까? 안될 놈일까? 성공하기 위해 운은 절대적인 것인가? '실력 2에 운이 8할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입시 지도를 하다 보면 참으로 이 말의 옳음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나 학과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아도 떨어지는 일이 있는가 하면, 성적이 모자라도 합격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성적이 나은 학생이 확률적으로 더 유리하긴 하겠지만, 함께 경쟁하는 사람들의 면면이나 숫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일쑤다. 어느 정도의 실력은 기본이지만 그 기본을 넘어서게 되면 운이 그 운명을 결정 짓는 것이다. 언젠가 무릎팍 도사 '비'편을 본 적이 있었다. 비는 연습생 시절을 회고하며 "될 놈은 어떻게든 되더라고요."라고 했다. 될 놈은 어떻게든 된다라.....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로 이런 사람들이 있는.. 더보기
'신종 플루'를 통해 깨달은 '가족 사랑' 이번 주 들어 '신종 플루'의 기세가 무섭다. '신종 플루'가 심각하다는 미국발 뉴스가 전해질 때만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학교에 오니 가히 그 기세를 실감할만 하다. 각 반마다 확진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고 인근 학교는 휴교까지 내렸다. 그리고 우리반에도 드디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다. 새벽부터 열이 심해서 등교하기 어렵다 하는 것을 얼굴 한 번 보고 병원으로 바로 가자며 달랬다. 그런데 상태를 보니 덩치도 큰 녀석이 핼갛게 되서는 어딘가 안됐다. 그래서 병원에 가면 진단 결과를 전화로 알리라며 신신당부하고는 병원으로 보냈다. 점심때쯤 하여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그런데 신종플루 확진이랜다. 우리반 첫 환자였기에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회의 시간에 누차 들었던 것처럼 매뉴얼대로 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