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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사는 이야기

나는 될 놈일까? 안될 놈일까?

   


성공하기 위해 운은 절대적인 것인가?


'실력 2에 운이 8할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입시 지도를 하다 보면 참으로 이 말의 옳음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나 학과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아도 떨어지는 일이 있는가 하면, 성적이 모자라도 합격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성적이 나은 학생이 확률적으로 더 유리하긴 하겠지만, 함께 경쟁하는 사람들의 면면이나 숫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일쑤다. 어느 정도의 실력은 기본이지만 그 기본을 넘어서게 되면 운이 그 운명을 결정 짓는 것이다.

 

언젠가 무릎팍 도사 '비'편을 본 적이 있었다. 비는 연습생 시절을 회고하며 "될 놈은 어떻게든 되더라고요."라고 했다. 될 놈은 어떻게든 된다라.....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로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안 될 놈은 어떻게든 안된다라는 말인 거 같아 두렵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놈이 있다.'라는 말은 웬지 이런 상황에 대한 설득력을 높혀주는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나는 될 놈일까? 안될 놈일까? 우리의 삶이 이미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이 원망스럽다. 아무쪼록 신이 나를 '될 놈'으로 프로그램해 두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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