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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영화 이야기

이대로 버려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영화, 집행자

   


집행자
감독 최진호 (2009 / 한국)
출연 조재현, 윤계상, 박인환, 차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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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형 집행이 97년이니, 올해로 사형이 이루어지지 않은지도 어느덧 12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는데, 이쯤되면 사실상 우리나라도 '미사형 국가'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유명무실해진 '사형제'를, 우리는 존속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에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사실 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 법률적으로도 없애자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혹시 모르니 남겨두자 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러한 '사형제'에 대한 논란을 그대로 담고 있는 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다. '사형제를 폐지해야 됩니까? 유지해야 됩니까?' 하고 말이다.

 


결론은 감독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내린다.

 

이 영화는 '사형제'를 다루고 있지만, '사형제'에 대한 어떠한 폐지도 존속도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사형제'와 관련된 여러 사람의 입장들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다. 사형을 집행하는 집행관의 입장과, 사형을 당하는 사형수의 입장, 사형수에게 살해된 피해자 유가족들의 입장과, 사형을 결정하는 판,검사의 입장, 그리고 사형수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들을, 그저 덤덤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이를 통해, 감독은 '폐지'와 '유지'라는 무거운 추를 저울 위에 올려 놓고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려 놓고 말하기 보다는, 관객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다음을 보면 좀 더 명확해지리라고 본다. (다음은 영화에 등장하는 사형 관련자 각각의 입장을 '폐지'와 '유지'의 차원으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1) 집행관의 입장

 가) 폐지 - 이성환의 사형집행 직후 김교위의 퇴직, 김교위의 은퇴한 동기의 불면증, 교도관들의 정신적 후유증

 나) 유지 - 배교사의 집행의지, 배교사 동기의 피살로 인한, 배교사의 정신적 트라우마

 

2) 사형수의 입장

 가) 폐지 - 살인 경험을 후회하는 모범수 이성환

 나) 유지 - 살인 경험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 살인마 장

 

3) 유가족들의 입장

 가) 폐지 - 면회 온 유가족이 사형반대탄원서 제출 후 평생 후회하며 살게하겠다며 읍소

 나) 유지 - 영화 속에서는 등장하지 않음

 

4) 판,검사들의 입장

 : 여론의 추이에 따라, 사형제의 요구가 거세지면 정치 논리에 의해 집행

 

5) 사형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

 가) 폐지 - 인권단체들의 사형 반대 시위

 나) 유지 - 식당 아줌마의 분개, 잔혹한 살인에 분개하여 대중 논리에 의해 사형을 요구

이렇게 감독은 '폐지'와 '유지'의 두 추를 균형 잡아 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 영화를 보게 되면, '폐지'쪽에 좀 더 무게 중심이 실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사형 집행에 대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냉철하기만한 배교사마저도, 결국은 사형 집행에 따른 후유증과 고통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폐지'쪽에 입장을 두고 있다라기보다는, 인간본위, 즉 '휴머니즘'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배교사의 신념이 흔들렸다기 보다는, 사형 집행 후,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될 당연한 고통을 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이 이렇게 객관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고, '제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혹은 '사형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하는 의견들이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소극적이라기 보다는 도리어 매우 적극적인 방식이라 하겠다. 가르치는 것보단 깨닫게 하는 것이 좀 더 빨리 실행에 옮길 수 있게 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독의 태도는 리얼리즘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할 수 있다. '리얼리즘'은 '사실성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객관성의 확보'도 중요한데, 이는 '객관성'이 확보되어야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못지 않게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독의 노력 또한 대단하다.


 


사실성 확보를 위한 노력 - 수많은 취재를 바탕으로한 진짜 리얼리즘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감독이 이 영화를 찍기 위해 얼마나 손으로, 발로, 뛰어다니며, 만나고, 기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놀라운 사실성들은 이러한 취재들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었다. 감독과 만나 이야기 한 번 나눈 적 없지만, 이 영화가 수많은 취재를 통해 만들어졌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영화가 교도관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이 영화는 교도소와 교도관, 그리고 수감자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묘사된 영화였었다.

 

'공무원 시험에서 성적이 부족하여 교도직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이나 사형을 집행한 교도관들의 정신적 후유증, 사형집행 수당금 7만원을 수령한 후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허무함, 사형 전의 서로 미루기, 수감자들의 신참 교도관 길들이기, 죄수와 교도관 사이의 갈등 관계, 신분을 넘어선 교도관과 수감자의 우정, 죄수들의 자해 등'은 교도관들에 대한 소상한 취재 없이는 알기 힘든 소재들이었다. 더군다나 이 영화는 그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세트장이 아닌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하여 그 수준을 한차원 높이고 있었다.

 

감독의 리얼리즘을 위한 노력은 교도소 장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재경의 여자친구는 어느날 자신이 재경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들은 출산을 하지도, 결혼을 하지도 못한다. 이는 그들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사회의 일방적 강요에 의한 불가항적 선택이다. 재경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였지만, 여자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까닭이다. 따라서 그들의 낙태 사건 또한 오늘날의 현실을 잘 반영한 리얼리즘의 맥락에서 이해하여야만 한다.


 


완벽한 캐릭터의 설정


이 영화는 인물들에게 완벽한 성격을 부여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캐릭터는 작품의 개연성을 높이는데 상당 부분 기여한다. 


1) 배종호 교사(조재현 분)

동기가 죄수에 의해 피살되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바 있는 그는, 이러한 트라우마로 인해, 죄수들을 사회의 암적 존재로 여긴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는 다른 교도관들보다 사형 집행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그를 잘 나타내기 위해, 찔러도 피 한방울 나지 않는 매우 냉철한 인간으로 그를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로 말미암아, 배 교사의 사형집행 의지는 보다 개연성을 갖출 수 있었다.

 

2) 김교위(박인환 분)

감독은 김 교위에게 교도관이라기보다는, 어수룩하고 인자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을 부여하고 있다. 그에게 이러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그는 교도관과 죄수의 우정이라는 역설적 관계가 가능하게 하는 인물로 거듭날 수 있었고, 이로써 자연스레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3) 신참교도관, 재경(윤계상분)

재경은 신참 교도관이라 미숙하기만 하기에, 사건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 보단 무능력하게 그저 바라보는 입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에게 이러한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배교사와 김교위 사이에서 중도적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가 배교사와 김교위 중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끔,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은 그에 의해 영화가 전개되고 있기에, 3인칭 시점이지만,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영화라 하여도 무방할 정도다.

 

4) 재경의 여자친구, 은주(차수연 분)

재경의 여자 친구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괴롭히는 불량배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올곧은 인물이다. 그런 그녀에게 '낙태'는 그녀의 가치관과는 모순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녀는 현실을 이유로 결국 '낙태'를 선택한다. 감독은 그녀에게 이러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보는이로 하여금 낙태라는 그녀의 결정을 더욱 슬프게 만든다.

 


명장면의 연속

 

이 영화는 수많은 명장면으로 가득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리얼리즘'이 '상징성'의 수혜를 받으며, 진정한 예술적 장면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었다. 그 구체적 장면들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사형 집행과 여자친구의 낙태

여자 친구와 생긴 아이에 대한 고민을 하던, 사형 집행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재경은 사형집행으로 인해 극도로 예민해 한다. 그러기에 당시 그는 여자 친구의 재촉을 들어줄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사형집행 후 그는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게 되고,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 아이를 낳자 말하지만, 그녀는 이미 낙태를 하고 난 다음이었다. 이로써 그는 집행관으로서 한 번, 무책임한 아버지로서 한 번, 두 번이나 사형을 시키고 마는 것이다.  


2) 사형 전의 예민함으로 인한 다툼과 이를 일거에 멈추게 하는 자명종 시계

사형 전 집행관들은 모두들 불안해 한다. 이런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재경은 게임에 매달린다. 하지만 그의 선배는 그의 게임소리에 짜증을 부리고, 그 짜증은 그들간의 주먹 다짐으로 이어진다. 그러던 중 울리는 자명종 소리. 사형 집행 시간이 다가온 것이었다. 일순간 그들의 다툼은 없던 일이 돼버린다. 짜증과 다툼의 원인이 사형집행에 따른 불안감 때문임을 귀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3) 사형 집행 전의 이성환과 김교위의 포옹, 해장국, 목각인형, 이성환의 소원, 이성환의 떨리는 발 붙잡기

예상치 못했던 이성환의 사형이 결정된 뒤, 김교위는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 그래서 평소 이성환이 그토록 먹고 싶다 말하던 해장국을 사 와 먹인다. 이에 이성환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직감하고 김교위를 위해 목각 인형을 만든다. 사형 집행 당일, 친구의 죽음을 볼 수 없다는 마음에 김교위는 집행에 불참하려 하지만, 결국 친구의 죽음을 스스로 거두는 것이 우정이라 여긴 그는, 뒤늦게 교도소로 발을 옮긴다. 그리고 이성환과 뜨겁게 포옹하고 직접 사형을 집행한다. 이 때 이성환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도 떤다. 김교위는 금방 끝날 거라며 떨고 있는 그의 발을 붙잡아 준다. 모두가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상징하는 것이다.


4) 내리는 눈

'눈'은 매우 이중적인 소재다. '눈'은 쌓인다는 점과 그 새하얀 속성으로 말미암아 '긍정적 이미지'로 쓰이기도 하고, 그 차가운 속성으로 말미암아 '부정적 이미지'로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눈'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우 모순된 대상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러한 모순적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즉 사형장으로 끌려갈 때 이성환이 바라보는 '눈'은 죽음을 상징하는 차가운 이미지로, 이성환과 김교위가 포옹할 때 내리는 '눈'은 그들의 우정을 상징하는 따뜻한 이미지로 해석될 수 있으며, 사형집행 도중 이성환이 내뱉는,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나요?'라는 말 속의 '눈'은 이러한 차갑고도 따뜻한 두 이미지를 모두 상징한다.

이렇게 감독은 '눈'의 이중성을 교묘히 활용해 가며, 그 예술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5) 아이스크림 버리기

살인마는 죽기 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적인 고뇌 끝에, 사형 집행에 대해 냉정하던 '배교사'조차도 아이스크림을 사러 다녀오지만, 그 길에 '김교위'가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냉정함을 되찾게 된다. 그리고 '배교사'는 사오던 아이스크림을 길에 버린다. 살인마에겐 최소한의 인정마저 필요 없다는 것이다.


6) 덜 죽은 살인마의 사형 집행을 끝까지 마무리 하기 위해 매달리기

앞서 살펴보았듯이, '김교위'가 '사형폐지'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는 인물이라면, '배교사'는 '사형유지'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덜 죽은 살인마에 대한 사형 집행을 완전히 하기 위해 '배교사'가 매달리는 장면은, 비록 잔인해 보일 수는 있지만 그가 가진 죽은 동기에 대한 정신적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 하겠다. 


7) 사형 집행 후의 베드신과 샤워

사형 집행 후 사형 집행 수당 7만원에 허탈해하며 '배교사'는 한 여성과 베드신을 벌인다. 이 베드신은 사형집행 후 위축된 그의 마음이 빚어낸 '모성에 대한 그리움' 내지는 다른 이의 죽음을 통해 자각한 '종족 번식에 대한 본능'의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때 그 체위는 여성 상위의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이 또한 사형 집행 후 위축된 소극적 남성성을 모성을 통해 극복하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베드신이 끝난 후 그는 샤워를 한다. 씻고, 씻고, 또 씻는다. '뭐해? 오빠?'라는 여자의 말에 그는 아이가 된 듯한 표정으로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다며 불안해한다. 이는 사형집행 후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가 사라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원죄의식을 상징한다 하겠다. 그의 헐벗은 몸은 그의 죄를 사하고자 하는 순수성을 상징하고 말이다.




서정 같은 서사, 서사 같은 서정


이렇게 이 영화는 '사실성'과 '상징성'을 가진, 수많은 명장면으로 점철되어 있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명장면들은 자연스런 서사의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았다. 다시 말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건들을 제시하지 않았다. 시간의 간극이 각기 떨어져 있는 에피소드들을, 마치 시에서 연 구분 하듯, 적절하게 구분하되, 자연스레 이어 놓은 것이다. 다시 말해, 연속선상에 놓여있지 않은 각각의 상징적 사건들을 마치 시에서 연을 쓰듯이 의미 있게 배열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며


이 영화는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사실성에, 상징성을 포갠 후, 마치 시에서 연을 배열하듯 전개하는, 예술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었다. 완벽한 캐릭터를 설정하여 개연성을 확보하고 어리숙한 주인공으로 하여 논란의 소재의 중심을 잡아가게 한 문제작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뛰어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교차 상영'되며 금방이라도 사그라들 것 같은 것은, <2012>라는 대적할 수 없는 경쟁자를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독의 네임밸류가 평단의 진지한 비평을 이끌어 내기 힘든, 데뷔작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만약 이 영화가 박찬욱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었다면, <2012>와 함께 개봉한다한들, 최소한의 상영관은 확보할 수 있을 수는 있었을 것이라 장담한다. <교차상영에 대한 자세한 글 바로가기>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받은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은 아쉽기만 하다. 후반부의 베드신이 꼭 필요한 장면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이 장면을 포기해서라도 중학생 정도는 관람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면, 이렇게까지 상영에 어려움이 따르진 않았을 것이다. 


본문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눈부신 영화기도 하였다. 늘 연기력 논란에 있었던 윤계상조차도, 조재현, 박인환, 김재건의 연기에 자극을 받은 듯, 주어진 캐릭터를 120% 소화해 낼 정도였었다. 가만 있으면 200점을 받았을 것을 윤계상은 왜 쓸데없는 발언으로 자신을 50점짜리로 만들어 버렸는지, 그의 자충수가 아쉽기만 하다.


영화가 너무 좋았다 보니, 쓸데 없는 걱정이 많아진다. 윤계상을 쓴 이유는 그가 아이돌 출신(GOD)이기에 최소한의 흥행을 보장 받기 위해서라 생각되는데, 차라리 떠오르는 연기자 출신 배우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제목이 좀 더 자극적이었으면 더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 쓸데 없는 이야기다.


여하튼, 어쩌면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영화인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이 글이 계기가 되어 좀 더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로 리뷰를 잘쓰고 싶은 영화였지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려야 된다는 조급함에 되는대로 휘갈겨 써, 글이 어떻게 보여질런지도 모르겠다. 어려워 보이기는 하지만 영화사에서 하고 있는 '교차상영'에 대한 요구도 그들이 원하는대로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교차상영에 대한 자세한 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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