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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사는 이야기

만원 영화관이 싫은 이유


모니터 38만원이라고 용산은..
by Fribirdz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영화관이 만원을 이루면 영화관 입장에서야 즐겁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환영할만한 일이 못된다.

 

일단 원하는 좌석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원하는 좌석을 확보한다한들, 항상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 애를 먹인다. 그들이 지나가면서 영화에 시야를 가리는 문제도 있지만, 핸드폰을 후레쉬 삼아 앞을 내비치고 가는 통에 집중력을 흐트린다. 게다가 자기 자리를 찾는답시고 '여기가 몇 번이에요?'하는 식의 말이라도 건네게 되면 그야말로 난감하다. 한 번은 영화가 시작될 때까지 빈자리로 남아있는 좌석이 있어, 그리로 좌석을 옮긴 사람들이 있었는데, 뒤늦게 들어온 원주인이 자리 소유권을 주장하는 탓에 아주 곤란한 적도 있었다.

 

뿐만 아니다. 만원이 되면 부쩍 떠드는 사람이 많다. 지나간 이야기를 묻는 사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암시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센스 있는 기사가 근무하지 않으면 실내 온도 조절도 적절치 못한 경우가 많다. 주차하기도 매우 버겁다.

 

이런저런 이유로 만원이 될 영화라면 몰리는 시간 때는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일요일 저녁 시간이 좋다. 조조는 가격이 저렴해서 좋지만 조조를 보려면 늦잠을 잘 수 없으니 싫고, 심야는 영화를 보다 졸게 되거나 다음날에 영향을 미쳐서 싫다. 하지만 일요일 저녁 같은 경우엔 혹 좋은 영화라도 보았을량이면 다음날까지 좋은 여운이 남아 즐겁게 한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일런지는 모르겠지만, 혹 결혼을 한다하더라도 일요일 저녁엔 꾸준히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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