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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 고단수의 수법으로 대통령의 권위를 무너뜨리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2009 / 한국)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상세보기 굿모닝은 아침인사다. 아침 인사는 그들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인사다. 이는 우리가 흔히 나누는 '안녕하세요.'보다 어딘가 더 친근해 보인다. 왜냐하면 아침인사는 그들이 가장 흐트러진 상태에서, 가장 사적인 사람들과 나누게 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아침인사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가족이나 친지, 연인, 동료 정도로 국한된다. 아주 공적으로 만나는 사람과 아침 인사를 나누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니 아침 인사는 친밀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라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 권력의 최상층이라고 하는 대통령에게 아침인사를 던진다. "굿모닝.. 더보기
[리뷰] 애자(2) - 애자라는 이름의 역설법과 단점의 극복 이 글은 앞 선, '[리뷰] 애자(1) - 모순과 역설의 변주곡으로 딸의 가치를 말하다.' 에서 계속되는 글입니다. 앞 글을 먼저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애자라는 이름의 명명법 이 영화의 카피 문구 중 하나는 "내 이름 가지고 놀리면 디진다."이다. 이는 '애자'라는 이름이 '장애자'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단순한 극중 인물의 이름이 이 작품의 제목에까지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 속에 뭔가 깊은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통상의 경우를 떠올려 보면, '애자'의 '애'자는 '사랑할 애'자이고, '자'자는 통상 여자 이름에 많이 쓰이는 '아들 자'자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딸과 아들에 관련된 영화에서 딸의 이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