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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화

[리뷰] 애자(2) - 애자라는 이름의 역설법과 단점의 극복 이 글은 앞 선, '[리뷰] 애자(1) - 모순과 역설의 변주곡으로 딸의 가치를 말하다.' 에서 계속되는 글입니다. 앞 글을 먼저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애자라는 이름의 명명법 이 영화의 카피 문구 중 하나는 "내 이름 가지고 놀리면 디진다."이다. 이는 '애자'라는 이름이 '장애자'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단순한 극중 인물의 이름이 이 작품의 제목에까지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 속에 뭔가 깊은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통상의 경우를 떠올려 보면, '애자'의 '애'자는 '사랑할 애'자이고, '자'자는 통상 여자 이름에 많이 쓰이는 '아들 자'자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딸과 아들에 관련된 영화에서 딸의 이름에 '.. 더보기
[리뷰] 애자(1) - 모순과 역설의 변주곡으로 딸의 가치를 말하다. 애자 감독 정기훈 (2009 / 한국) 출연 최강희, 김영애, 배수빈, 최일화 상세보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첫째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이면 백점짜리 아빠, 둘째가 아들이고 둘째가 아들이면 팔십점짜리 아빠, 첫째가 아들이고 둘째가 딸이면 육십점짜리 아빠, 첫째가 딸이고 둘째도 딸이면 빵점짜리 아빠라고..... 이 말은 최근의 딸에 대한 선호를 반영하는 말인가 하면, 여전히 남아 있는 남아선호사상을 잘 나타내 주는 말이기도 하다. 딸을 원하면서도 아들은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애자, 모순과 역설의 변주곡 이 영화는 요즘 부모들이 왜 딸을 원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이 땅의 많은 엄마들은 늘 아들을 우선시하고 아들에게 헌신하지만, 언제나 마지막에 엄마 곁을 지켜주는 것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