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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음반리뷰] 가을밤에 듣는 끈적하고 달콤한 사랑노래, 준잭(JunJack) - Funky Love Song 최근들어 우리 음악계에도 조금씩 Groove한 음악들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리 음악계는 Groove한 음악의 불모지에 가깝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준잭의 이번 앨범은 Groove의 가녀린 싹을, 더 큰 가지로 성장하게 하는 좋은 양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냉정히 말해 그의 음악은 대단히 Groove하거나, 대단히 Funky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Funky하고, 적당히 Groove하지요.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Groove도, 이 정도의 Funky함도, 대단히 Groove하고 Funky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젖도 떼지 않은 젖먹이에게 밥을 쑤셔 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 정도면 젖먹이에 알맞는 이유식 정도라 하겠군요. 전체적인 느낌 앨범은 .. 더보기
Ebonyhill - Soulmate  친구들과 노닐 다 밤 늦게 들어와 TV를 켜보니, 김창완의 '라라라'라는 방송이 한참 방송 중이었다.(이거 원~ 처용가의 한 소절 같구만.) TV 속에선 웬 낯선 밴드가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를 소울 버전으로 편곡해서 부르고 있었는데, 상당히 감각 있는 편곡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시선을 온통 그들에게 뺏긴 나는, 이어진 다음 노래에서 나의 모든 감각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고, 나의 감각을 앗아간 그 노래가 바로 '소울메이트'였다. 한창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는 '보코더'를 입에 물고 노래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코더'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라 생각했지, 실제 라이브로 사용되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다른 곳에서 찾아보니 에보니힐은 이를 '보코더'라 부르지 않고 '토크박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