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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리뷰

작지만 싸고 실속있는, 미니 스피커 백 리뷰

<이 글은 위드블로그에서, 우수글로 선정되었습니다.>


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가끔씩 스피커 기능이 없어 아쉬울 때가 있지요? 여럿이서 함께 음악을 들어야 할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장기자랑을 준비하기 위해 간단한 율동(?)을 준비할 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새로운 음악을 소개시켜 준다거나, 자전거 타기나 등산 등과 같이 무료한(?) 이동이 계속될 때는 더욱 그 필요성을 절감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간편히 휴대할 수 있는 스피커가 있다면 매우 편리해지겠지요.


사실 기존에 이미 그러한 스피커들은 많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만, 제가 소개하고자하는 이 스피커는, 기존의 그것들과는 조금 차별화되어 있는 스피커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휴대용 스피커보다는 좀 더 많은 아이디어가 가미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일종의 아이디어 상품이라 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


 

디자인 - 파우치야? 스피커야?


그럼 먼저 외관을 살펴보도록 하죠. 외관은 전체적으로 조그마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작은 파우치처럼 생겼습니다. 실제로도 플레이어를 안에 집어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지요. 전면부에는 두 개의 스피커가 자리하고 있고, 측면부에는 두 개의 고리를 가진 지퍼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후면부는 D형고리가 달려있는 카라비너가 장착되어 있지요.

<전면부>

<측면부>

<후면부>


크기는 가로 7cm, 세로 10cm로, PMP와 비슷한 크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높이는 5cm 정도로 다소 두껍습니다만, 이는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그러한 것이니 크게 흠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일종의 하드케이스 역할을 하기 위해 약간 두껍다고 보시면 될 것 같군요.


<내부 사진>


내부에는 기기를 집어 넣을 수 있는 포켓주머니(우측 부분)가 있어, 기기를 장착하였을 때 스피커백 안에서 기기가 덜컹거리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이로 인해 기기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고, 버튼이 이무렇게나 눌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의 뒷면(안쪽 부분)에는 스피커의 전원을 on/off 할 수 있는 스위치가 달려 있어(좌측 부분),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건전지를 집어넣을 수 있는 건전지함에는 AAA배터리가 2개 들어가고, 최대 재생 시간은 7시간 정도입니다. 3.5V짜리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는 홈이 있어 배터리가 없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댑터를 쓰려면 지퍼를 열어 배를 벌려야 하니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와 기기를 연결하는 단자는 3.5파이 스테레오 단자를 사용합니다. 기기 바깥으로 단자가 빠질 수 있을만큼 길이가 여유가 있는 편인데, 이는 아이팟 터치처럼 스피커백보다 좀 더 큰 기기를 장착할 때를 대비한 길이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조그마한 MP3는 들어가지만, 아이팟 터치는????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스피커는 작은 휴대용 수납 파우치와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 기기를 스피커 안에 집어 넣을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합니다. 마치 겉으로만 봤을 때는 별도의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 자체에서 음악이 재생되는 것만 같지요. 거추장스러운 선으로 아슬아슬하게 잇지 않아도 되기에 깔끔합니다.


그런데 조그마한 형태의 MP3 플레이어는 쉽게 장착이 가능한데 반해, 아쉽게도 아이팟 터치는 장착이 되지 않는군요. 아이팟 나노쪽도 사정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관련글 보기> 사실 전체적인 모양새가 아이팟 터치를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여서 당연히 아이팟이 들어갈 것이라 기대했었습니다만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팟 장착 실패>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미니스피커백은 두 개의 지퍼가 달려있기 때문에 균등하게 좌우에서 지퍼를 올려주면 다소 버겁지만 장착이 가능합니다. 지퍼가 잘 내려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설령 내려간다 하더라도 스테레오선이 물고 있으니 기기가 낙마할 확률은 낮아보입니다.



<아이팟 강제 장착 사진>


리모컨이 있어도 문제 없습니다. 도리어 리모컨이 있다면 더욱 편리하지요. 지퍼로 틑어진 부분이 잠겨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리모컨선을 스피커백 밖으로 빼주기만 하면 아주 깔끔하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소리는???? 기기 자체 스피커보다는 낫다.


외관에서 살펴보았듯이 '미니 스피커백'은 두 개의 스피커를 달고 있습니다.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버겁지만, 그래도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만한 정도는 됩니다. 대체로 중음대를 잘 처리하여 사람 목소리는 깔끔하게 잘 뽑아내는 듯 합니다. 휴대용 스피커에서 음악감상용 퀄리티를 기대하지는 않으시겠죠?


하지만, 핸드폰의 자체 스피커나 아이팟 터치(2세대 이상)의 자체 스피커보다는 나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그러니 그럭저럭 음악을 감상 정도는 되겠네요. 제원에서 밝히고 있는 스피커 성능은 3W의 출력과 275-20Mhz를 재생할 수 있다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긴 말 필요없이 직접 한 번 들어보도록 하지요. 카메라 특성 상, 본래 소리보다는 못한 소리가 담겨 있으니, 영상에서 들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소리를 재생한다 보셔야 합니다.




어디서 쓸까? 등산이나 자전거 여행길에 OK!~


이 스피커는 앞서 언급한 음질의 문제로, 전문적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떼우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딱 좋아보입니다. 특히 자전거를 탈 때나 등산을 하며 듣기에 매우 적합해 보입니다. 이것은 후면부의 D형 고리로 인해, 배낭이나 등산복 등에 장착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고, 혹 떨어뜨리더라도 기기는 케이스로 인해 안전하게 보호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의 휴대용 스피커들과 달리 너저분한 스테레오선이 없어 가지고 다니기에 깔끔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동성이 확보되는 것이니 말이지요.

<배낭 장착 사진>



하지만....... 


스피커 자체에서 음량을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스피커백 안에 기기를 집어 넣었기 때문에, 별도의 리모컨이 없다면 아무래도 볼륨 조절이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중국산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부나 외부의 마감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것도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스피커 안쪽의 건전지함 부분은 조악스러움이 여실히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1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가격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USB로 충전을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고, 기왕 D형 고리를 달 것 같았으면 벨트를 넣을 수 있는 구멍이 마련되었으면 더욱 안전성을 보장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마치며.....


지금까지 미니 스피커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기기를 스피커백 안에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스피커와 기기의 일체감을 높여줄 뿐더러, 이동간에 사용하더라도 이동성과 안전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음질은 1만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자체 스피커보다는 우월한 성능을 보이니 그럭저럭 들어줄만 합니다. 그럼 이 제품의 장,단점을 간략히 살펴본 후 글을 마치도록 하지요. 


<장점>
  • 배선의 걸리적거림이 없는 이동성 확보
  • 낙하의 충격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성 확보
  • 기기와의 일체형으로 인한 휴대성 확보
  • 배낭 장착 편리
  • 가격 대비 들어줄만한 음질
  • 최대 7시간의 재생시간

<단점>
  • 자체 스피커 음량 조절 버튼 미비
  • 마감 처리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