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11월의 가을이 제일 좋다. 가을을 가리켜 남자의 계절이라 한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가을은 음의 시작이니 여자의 계절이어야 하는데 도리어 남자의 계절이라 일컫는다. 아무래도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쓸쓸함과 고독감을 여자와는 관련 짓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가을을 굳이 구분하자면 나는 그중에서도 늦가을을 좋아한다. 11월쯤의 가을이 좋다. 이쯤되면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나는 추위에는 젬병 그 자체여서 살짝 거북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11월의 가을이 좋다. 9월과 10월의 가을은 산이 예쁘다. 울긋불긋한 자태가 산 전체가 꽃이 핀 것만 같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게 웬 걸, 비틀어져 가는 죽음의 흔적 같아서 싫다. 나는 도시에 살고 있어 산을 볼 일이 그리 흔지 않으니 자연스레 9, 10월의 가을은 비틀어져 가는 기분일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