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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겨울이 왔다. by daphniehan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남들이 모두 따뜻하다 말하는 날에도 언제나 영하의 기분을 느낀다. 몸이 추운 것이야 옷을 껴입으면 어떻게 된다지만, 정작 추위가 나를 곤란케 하는 것은 콧속으로 파고드는 한기다. 콧 속으로 파고 드는 녀석은 나로선 도무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 결국 나는 추위에 창자까지 내어주고는 그만 얼어붙어 버리고 만다. 아침 출근길에 집을 나서서 찬공기를 처음으로 마주할 때면, 그 때마다 미세하게 살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뭔가 바르는 것을 싫어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로션을 안바르고는 버겨낼 재간이 없다. 주섬주섬 자동차 꽂이에 꽂아놓은 베이비 로션에 손이 간다. 아침에 앞유리에 가득한 성에도 불청객이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아침이면 .. 더보기
비오는 날, 시내 버스는 아름답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xxx~' 난데 없이 부르는 이 노래에 당황하시지는 않으셨나요? 제가 부른 이 노래처럼, 사람들은 흔히 비가 오면 생각나는 무언가가 있다고들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짬뽕'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요. 그 다음으로는 '시내버스'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난데 없이 웬 시내버스냐고요? 비 오는 날의 시내버스는 저에게 꽤 특별하거든요. 왜냐하면, 비 오는 날의 시내버스는 평상시와 달리 유독 남다른 감성에 젖어들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은 일부러 시내 버스를 타기도 할 정도이지요. by titicat ..... 비 오는 날의 시내버스는 언제나 차창에 새하얀 성에들로 가득합니다. 저는 그것이 마치 반투명의 구름마냥 느껴져, 그 속에서 환상적인 기분을 느끼곤 하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