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y Gray를 좋아하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정인의 보컬은 매력적이다. 그만큼 정인의 목소리는 Macy Gray의 그것을 닮아있다. 독창성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정서 상 Macy Gray가 아니었다면 그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 받아들여 지기나 했을까? 설령 Macy Gray와 비슷하다 하더라도, 그녀로 말미암아 정인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여하튼! 정인의 목소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 Macy Gray > |
정인의 목소리를 쫓아, '리쌍'부터 'G-FLA'까지 뒤적거리다, '소울맨 앤 마이노스'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예전부터 알던 친구가 관여하기도 한 앨범이라 더 특별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 노래는 친분을 떠나 너무나도 특별한 노래였다. 적당히 따뜻한 물 같은 "코러스"를 뚫고, 프림 같은 "소울맨"의 보컬이 녹아들면, 어느새 계피 가루 같은 "정인"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이들을 비집고 튀어나온다. 코러스들 사이에 끼여든 "애드립들"이 충분히 맛깔스럽다. 다소 평범한 듯한 "베이스"지만, 볼륨을 조금 더 강조해주어 곡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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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가 1번 트랙에 제작된 것을 보니 이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가 타이틀곡이었던 모양인데, 이 노래에 뮤직 비디오가 제작되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우리나라 음악 유통 구조 상, 홍보하기가 쉽진 않았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연락처도 모르고 원체 어릴 때 알던 친구이지만, 이 친구가 좀 더 대중들 속에 파고들 수 있길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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