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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블로그 이야기

블로그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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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야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한 문장 쓰기를 시 쓰듯 하는 습관 탓에 여간해서 글 한 편 완성시키기가 쉽지 않다. 뭔가 포스팅할만한 꺼리를 찾아 끄적이다가도 결국 글 한 편 완성시키지 못하고 주저 앉는다.


블로그로 월수익이 얼마니 하는 신화적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로그를 운영한다 함은 나를 좀 더 가치롭게 할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다 보면 행여 내 목소리가 다른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자연스레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드러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금전적 후광이 뒤따른다면 금상첨화가 되겠지만.....


이만하면 블로그 운영에 대한 의지는 충분하다 하겠다. 하지만 여전히 블로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엔 버겁기만 하다. 그러니 몇 가지 생각을 덧붙혀 둘 필요가 있겠다.


블로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먼저 일상 속의 글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주 쓰는 버릇을 가져야만 그 속에 포스팅할만한 꺼리들이 넘쳐날 테다. 그런 면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쿼티 자판이 달린 미라지폰이나 아이팟의 스프링 노트는 매우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점심시간이나 혹은 이동할 때, 집에 와서 여유를 부릴 때, 또는 잠들기 전에, 그럴 때마다 이 녀석들과 함께할 필요가 있다.


한 번에, 쉽게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서두에서 언급했다시피 나는 글쓰기를 너무 시 쓰듯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지나치게 공을 들이다 보니 다음 문장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고, 그러다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다 지치기 일쑤라는 것이다. 문인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남들과 쉽게, 함께 할 수 있는 문장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이들은 공들인 한 문장보다 의미있는 전체를 바랄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간결한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문맥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자.


특정분야에 특화된 전문적 블로그여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RSS로 구독하다보면 자극적인 이슈글이 밑천이 되어 홍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전문화 되어 출판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블로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분리, 독립시키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영화보기를 몹시 즐기는 편이니 영화 관련 포스팅을 자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현명하다 생각되고, 영화 포스팅의 성패는 최신성에 있을 것이니, 최신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자. 그러면 두려워 하지 말고 시작해보자. 나를 세상에 묻어두기엔 아쉬움이 너무나 많다.